요즘 열심히 그림도 그리고 공예도 배우고 그러고 있다.
그러다 좀 불이 붙어서 꼭 문화센터에가서가 아니라 집에서도 작업을 좀 하려고 작업실 구상중이었는데
갑자기 아랫집에서 물이 엄청 새고 울집 보일러 두대가 갑자기 먹통이 돼서 한번 물난리 나고
그래서 울집 거실 바닥 다 뜯고 지금 난리가 났다. -_-;
거금들여서 시공한 강화마루인데.. 이럴땐 엄청 불편하드라.. 젠장할..ㅠㅠ
어휴~
꼭 뭘 좀 하려고하면 일이 터진단 말이지.
암튼 여기저기 일이 많이서 컴도 거의 안켜고 살았더니 홈피관리도 뜸하고 그랬다.
아직도 울집 거실은 바닥시멘트 새로 바른데 덜말라서 어수선하고 보일러실에 있던 온갖 잡동사니를
내방에다 다 옮겨놔서 내방이 난장판이지만
공사아저씨들도 없고 대충 청소도 해놔서 오랜만에 평화로이 홈피 업뎃을 해본다. ㅋ
아참, 세탁기 고장으로 어제부터 24시간 물에 잠겨있는 빨래들만 빼고.....ㅠㅠ
그럼 1주일에 한번 가는 화실에서 그린 유화그림을 창피하지만 맘 단단히 먹고 올려볼까 한다....
쿨럭........
<솔직히 엄청엄청 맘에 안드는 그림..>
그리는 내내 마음에 안들어서 진짜 대충대충....
다른 그림을 보고 그린건데 난생처음 다른 그림을 모사해보는거라 엄청 싫었다.
내가 원래 성격이 남 따라하는 걸 제일 싫어하거든. ㅠㅠ
근데 선생님이 하라고하니 안할 수도 없고. 진짜 속으로 울면서 하기싫어서 막 대충..
원작 그림에 비해 얼굴도 엄청 못생겨지고 암튼 영 아님. ㅋ
눈 부분은 선생님이 터치를 해준건데 솔직한 말로 별로 맘에는 안들었다. ㅋ
그래도 미술전공자라 그런지 확실히 잘 하시긴 하더군....
유화전문강사가 아니라서 좀 아쉽긴 하지만~.
<더헙!!!! 이건,, 이건,, 그 유명한 명작인... 설마.. 진주귀걸이소녀??>
예예, 맞습니다, 맞고요.
정말 이것도 원작에 비하면.. 사실 비한다는것 자체가 모순이긴 하지만-_-;
증말 영 아니다.
사실 나는 이런 얌전한 그림과는 전혀 안어울리는 사람인데..ㅠㅠ
내가 그리고싶은 그림은 이런 고상하고 얌전한 그림과는 아주 거리가 먼터라서
솔직히 재미도 정말 없었고 명작을 따라그리는거라 왕초보인 나는 너무 내 기술에 실망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왜 이렇게 올려두느냐?
내가 어떻게 발전하는지 내 스스로 확인하며 채찍질을 좀 하고싶어서 이다. ㅋ
유화란걸 어떻게 하는건지 대충 배우게 되긴 했는데
생각보다.. 수채화랑 크게 차이나는건 없더구만..
난 뭔가 그리는 방법에 큰 차이가 있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원래 유화는 이런 방법으로 그리는 건가요?" 하고 물었다.
그러자 선생님 말씀은 "원래라는건 없어요~ 마음대로 하시면 됩니다."
흠...
그런가??
나는 유화라 하면 왠지 두터운 물감층과 거칠은 붓자국들만 떠오르는데
이건 엄청 살살 펴바르면서 아래 캔버스재질이 확연히 드러나게 그려진 것들이다.
선생님의 타입이 이런건진 모르겠는데 내 생각과는 많이 달랐다.
아직은 겨우 두장 그려본게 전부니까 감히 내가 뭐 이렇다 저렇다 할 상황은 아닌것 같고
좀더 연구를 해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