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서핑을 열심히 하다가 자각몽에 대해 읽게됐다. 일명 '루시드 드림'이라는건데..
나도 가끔 자각몽을 꾸긴 하지만 마지막은 꼭 악몽이 되어버린다.
'아악~~ 깨고싶어! 깨고싶어! 나좀 깨워줘!' 하지만 절대로 안 깨어나는...
어릴때 자각몽을 꾸기위해 "이건 꿈이다.. 이건 꿈이다.."
되뇌이면서 잤는데 정말 꿈에 막상 들어서니까
"이건 꿈이다 이건 꿈이다" 외우고 있더라.
"엉? 정말 꿈이네! 우와! 꿈이다 신난다! 내 멋대로 해야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두둥. 껌껌한 아무도 없는 오밤중의 놀이터...  완전 무서운 분위기 ㅡㅡ;;;
테스트로 시소에 머리를 박아보니 정말로 하나도 안아프더구만...;

암튼 그래서 첨엔 꿈인 줄 알았더라도 뭔가 집중하다보면 곧 꿈인걸 잊어버리게 되어
결국 누군가에게 쫓기거나 엄청 억울한 상황이 벌어진다.
게다가 꿈속에서 꿈인걸 알면 갑자기 왜그렇게 졸려오는지...
꼭 꿈속에서 다시 잠을 청하면 꿈을 2중으로 꾸게되는데
꿈 속에서 꾸는 꿈은 100% 악몽이된다.
그 악몽에서 가까스로 깨보면 다시 그것도 꿈속의 꿈을 깬거에 지나지 않고
다시금 졸려오면서 또 꿈속에서 또자고 또 꿈속에서 깨고 이것의 무한 반복.
이거 얼마나 답답한 상황인지 겪어보지 못한사람은 말을 마세요~~~~!

예전엔 사실 나의 모든 꿈은 악몽이었다.
보통 악몽의 내용은 누군가 날 죽이려고 하는데 나는 죽는걸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 타입이라
제발 빨리 좀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꿈이다 -_-;;
근데 꼭 꿈에서는 빨리 안죽인다. 사람 애간장 터지게... -_-;;;;
마지막엔 "아프지 않게 부탁해요" 하고 얘기해보는데 꼭 그렇게 얘기하면 더 잔인하게 죽이더라 -_-;
정작 끝까지 의식은 안죽어있음.. 젤 짜증나는 상황.
그래서 나는 밤에 잠을 자는것도 좀 무서웠다. 악몽을 꿀까봐...

그런데 언젠가부턴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다.
똑같이 쫓기는 꿈이어도 쫓기는 이유는 내가 마녀라서 쫓기는건데
실제로 나는 마법을 부릴 수 있어서 하나도 안무섭고 그냥 액션영화가 된다.
63빌딩보다 더 높은 성당옥상에서 뛰어올라 슈웅~ 날아오르면
뒤에서 열심히 총같은걸 쏴 대지만 나는 유유히 피해서 날 수 있고
여차하면 마법을 부려 내 모습을 감출 수도 있다.

그런데 하늘을 나는 꿈을 꾸고 일어나보면 아직도 심장이 쿵쿵 거릴때가 있다.
너무 신나고 벅차서...
그 날고있는 상황이 얼마나 리얼한지 모른다.
바다를 건너 날고있노라면 조그만 바위섬에 파도가 하얗게 부서지는 모양이나 갈매기들이 먹이를 찾는 모습,
도심을 날고 잇으면 가로수들의 새파란 잎새로 보이는 빨간 보도블럭들이 하나하나
너무나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그래서 자고 있지 않는 평상시에도 종종 '이대로 날아오른다면 위에서 이런모습이겠지...' 상상하며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울 호디가  하루에도 여러번 손짓을 하며
'엄마 날고싶어요.'
'날개 달아주세요. 하늘을 날고싶어요.'
하고 이야기하는데 그때마다 엄청나게 공감.
한편으론 현실적으로 얘기해줘야하나 고민하기도 한다.
"엄마도 무지무지 날고싶어...!!!
근데 인간이 날려면 양날개가 각가 3미터가 넘어야하고 뼈는 골다공증으로 꽉차있어서 좀만 힘주면 뚝뚝 부러질정도로 약한 모습이 되어야 한단다..."


내 꿈은 깨보면 하나같이 비현실적이다.
듣도 보도 못한 동물들이 뛰어다니고 보통은 내가 항상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_-
근데도 그게 꿈인걸 모른다.
그래도 깨고나면 너무나 재밌다.
다들 비슷할까? 난 그게 궁금하다.

꿈을 안 꾸는 날은 없다.
물론 아주 가~~끔 악몽을 꾸는데... 악몽은 이상하게 현실적이다.
결혼 후 꾸는 악몽은 울 딸을 잃어버렸다던지 뭐 그런거다. ㅠㅠ


<더이상 이런 악몽은 잘 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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