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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위

기니피그를 입양하다

햄스터를 키우다가 감당이 안되 분양준지 1년여...

그때는 사실 내가 동물을 들일 생각이 없을 때였고

호디도 어렸을 뿐더러 번식력이 상상외로 넘 강해서 몇개월 못 키우긴 했었다.

하지만,

이제 호디도 많이 컸고, 감당 못할 정도로 번식하지 않게 한마리만 키우고

또 만지는 느낌도 갖게 크기도 어느정도 더 큰 녀석이면 오래오래 잘 공생할 것 같아서

이번에 선택한 녀석이 바로 기니피그다.

이름하야, "팥쥐" 되겠심더....

 

어째 기니피그랑 햄스터는 -아예 다른 종이지만- 호디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자꾸 햄스터랑 헷갈리는데다 왠지 설치류에 더 어울리는 거 같아 이름을 그리 지음.. ㅎㅎ

사실 콩쥐로 할까 하다가 왠지 팥쥐가 더 건강하게 클것같은 느낌에....^^;;;

 

 

<바로 요녀석. 암컷이다.>

 

사실 분양받아온지 3주가 채 안되었지만 한 2배는 큰것같다.

(팥쥐를 들고있는 우리 꿀때지님의 손이 꽤 큰편이다.)

이마트에서 구입했는데 살때는 저거 반만 했음.. ㅎㅎ

그래도 클 수록 더 귀여워지는 것 같음.

 

 

<털도 탐스럽고~~~ 얼룩무늬가 넘 매력적!>

 

 

<근데 넘 순해서 약간 걱정이다.>

 

햄스터를 처음 키우다가 들여와서 그런지 자꾸 햄스터와 비교를 하게 된다.

햄스터와 다른 점은,

일단 넘 순하고;;;

햄스터는 집에서 꺼내려고 손을 들여넣으면 무지막지 도망다녀서 잡기가 힘들었는데

요녀석은 첨에만 좀 달아나다가 이내 가만히 있다.

아직 적응중이라 그렇지 정말 손에 익으면 손 넣자마자 발딱발딱 올라올 듯한 느낌 ㅎㅎ

(예전에 결혼 전에 키우던 햄스터도 손만 넣으면 발딱발딱 손에 올라앉아서 밥 주려다가 못주는 경우도 있었듯이;..)

 

그리고 요녀석은 절대 물지 않는다.

가끔 살짝 깨물긴 하는데 진짜로 깨무는게 아니라 깨무는 시늉만 한다. 하나도 안 아픔.

햄스터는 가끔 피가 찔끔 나게 깨무는 경우도 있었다. 물론 핸들링이 안된 햄스터들 중에서만...

팥쥐는 아직 핸들링이 전혀 안되어있음에도 물지 않더라.

 

또, 아무데나 응가하지 않는다.

꺼내놓으면 밖에 있는동안은 절대 응가 하지 않는다.

집에 넣으면 그제서야 제가 평소 응가하던 자리에 가서 응가를 한다.

확실히 햄스터보다 지능이 더 좋은 거 같다..

 

그리고 몸집에 비해 겁이 넘 많음 ㅠㅠ

약 10cm 정도 되는 높이에 저가 올라갔다가도 나중에 못내려옴; 무서워서;;;

그걸보면 꼭 울 호디 보는 것 같다. ㅎㅎㅎ

무서워서 하수도 맨홀 위를 못 걷는 호디;;;

놀이터 미끄럼틀이 조금만 높으면 무서워서 똑바로 못 서있는 호디;;;

그러면서 바이킹은 엄청 잘 타는 호디;

 

암튼! 귀엽다!

더 크면 정말 강아지 키우는 느낌이 들것같다. ㅎㅎ

건강하게만 잘 컸으면 좋겠다.

왠지 사료는 먹지않고 야채와 알팔파건초만 먹어서 요즘 속을 썩인다만...

10년이상 장수해서 호디의 어린시절을 풍요롭게 장식해주려무나~~!^^